색다른 폴라로이드 카메라 1 – InstantFlex TL70 2.0




InstantFlex TL70

InstantFlex TL70 이라는 모델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Mint Camera 라는 이 회사는 클래식 카메라를 복각하는 홍콩 업체이다.

TL70 또한 롤라이플렉스 이안 반사식 카메라를 오마주하여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만든 것이다.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 모두 디지털화 되었기에 포토샵으로 보정을 하면 그 느낌은 비슷하게 낼 수 있겠지만 진정한 의미의 아날로그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그래서 중고 필름 카메라를 장만해볼까 생각하니 역시 현상과 인화가 문제였다.

현상소도 얼마 남지 않았고 먼 거리를 매번 맡기고 찾는 불편함 때문에 망설이다가

아날로그의 느낌을 더욱 내면서 편리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장만해보자고 생각했다.

그런데 필름팩의 비싼 가격은 둘째치고 대다수를 차지하는 장난감 같은 Fuji 인스탁스는 완전 자동 카메라였다.

그래서 알게된 TL-70은 사용자가 제어할 수 있는 파라미터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조리개 : f/5.6, f/8, f/16, f/22, f/bokeh Focusing

촬영가능거리 : 48 cm (18.89 inches) – ∞ (manual focus)

셔터스피드 : 1/500 – 1 sec (A mode), 최대 10 secs (B mode – slow shutter)

뷰파인더 : Fresnel Viewfinder Exposure control: EV+/-1

플래시 : 내장 자동 플래시

아답터 : 카메라 하단에 1/4 인치 헤드 결합 가능, 좌우 넥스트랩 체결 고리

크기 : 141 x 102 x 80.2mm (5.55 x 4.01 x 3.15 inches)

무게 : (camera only) 525 grams (18.51 ounces)

 

1. TL70의 외관

TL70 2.0 Battery Case
하단에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1/4 삼각대 체결 구멍이 있으며 배터리를 삽입할 수 있다.

 

TL70 2.0 battery holder
AA배터리 3개를 사용한다.

 

Instax mini film
일반적인 후지 인스탁스 미니 필름을 사용한다.

 

RF70 Back
후면 뚜껑을 열면 필름 슬롯이 나오는데 필름의 노란색 마크가 위로 가도록 삽입한다.

 

Insert film
필름을 넣고 뚜껑을 닫으면 준비 끝.

 

2. 촬영

TL70 2.0 Upper Cover
윗 커버를 열면 뷰파인더가 보인다.

 

Apperture Dial
하단의 다이얼을 돌려 조리개를 조정한다. 빨간색 버튼은 셔터버튼이다. 사용을 하다보니 페인트가 벗겨졌다. 생각보다 페인트의 내구성은 그다지 좋지 못한 듯.

 

TL70 2.0 Viewfinder
아래로 내려다보면 뷰파인더가 보인다.

 

TL70 2.0 Range Dial

뷰파인더를 보면서 빨간 동그라미 내의 거리 다이얼을 돌려 피사체의 초점을 맞춘다.

다이얼에는 거리가 표시되어 있어 피사체와의 거리를 알 수 있다.

바로 아래에는 EV(노출) 스위치가 있는데 +(하이키 사진), -(로우키 사진)을 의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TL70 2.0 magnifier
뷰파인더가 작아 촛점을 더 자세히 맞추고 싶다면 상단에 돋보기를 사용할 수 있다.

 




TL70 2.0 magnifier
돋보기로 촛점을 맞추고 싶은 곳을 확대할 수 있다.

 

카메라의 특성상 뷰파인더를 보기 위해서 카메라를 눈높이 보다 낮은 위치에 놓고 내려다 보아야 하는데 공간이 나오지 않을 경우가 있다.

TL70 2.0 Viewfinder 2
앞의 뚜껑을 뒤로 밀면 열린다.

 

TL70 2.0 Viewfinder 2
반대편에 작은 구멍을 통해 구도를 잡고 촬영한다. 뷰파인더를 직접 보는 것 보다 정확하지 않다.

 

Front Cover
앞 뚜껑을 원위치 하려면 좌우를 눌러주면 된다.

 

Exposure correct
반셔터를 눌렀을 때 노출이 적당하면 뷰파인더 좌측에 녹색등이 켜진다.

 

Under/Over Exposure
노출이 넘어서거나 모자르면 적색등이 켜진다. 이때는 조리개를 조정하거나 ND필터를 이용한다.

 

Extract Picture
전자동이 아니기 때문에 사진을 촬영하면 측면 하단에 있는 사진 배출 버튼을 눌러야 한다.

 

Picture Extraction
사진은 뷰파인더 하단의 작은 틈새로 밀려나온다.

 

3. 총평

사진에 대한 이해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 카메라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냥 셔터를 누르는 것만을 안다면 후지 인스탁스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

완전 수동은 아니지만 조리개 조정, 슬로우 셔터, 하이키/로우키 사진 등 여러 선택을 할 수 있다.

Flash, Auto/Bulb Mode
내장 플래시를 열 수 있는 플래시 버튼과 셔터 속도를 A(Auto), B(Slow Shutter)로 설정할 수 있는 스위치

 

Mint Camera TL70 2.0
내장 플래시는 렌즈 바로 위에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폴라로이드 사진 – 실내에서의 피사체에 집중되는 빛과 큰 대비로 나타나는 사진 – 은 플래시 버튼을 눌러 촬영하면 간단히 얻을 수 있다.

시선을 받기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일 수 있다. 보다시피 이렇게 클래식한 외관의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없기 때문이다.

후지 인스탁스 카메라의 가격보다는 높지만 그만큼 많은 기능이 더해있기 때문에 비싸다고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필터 등의 악세사리는 대부분 별매라 추가비용이 들기는 한다.

ND Filter
필터, 후드는 세트로 구성되어 있고 이는 별매품이다.

 

  • 카메라의 수동모드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사용할 줄 안다면
  • 남들과는 다른 모양의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원한다면
  • 아날로그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다만 필름 값(대략 장당 1,200원)을 감안해야 한다. 또 그만큼 한장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찍게 되는 면도 있어 그저 나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TL70 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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