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측광 방법, 노출계, 하이키와 로우키 알아보기

Posted on 2025년 03월 03일




사진의 승패의 시작은 노출입니다. 아무리 좋은 렌즈를 사용하고 좋은 플래시를 사용하더라도 노출을 잘못 맞추면 모든 것이 엉망이 됩니다. 디지털 사진은 0부터 255까지로 표현합니다. 0이 되면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고 255를 넘게 되면 화이트홀로 기록합니다. 이것의 기준은 노출값입니다. 조리개와 셔터속도 ISO 등의 설정은 모두 적정 노출을 맞추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카메라에서는 노출의 측정을 어떻게 하는지 또 노출을 이용해 사진을 독특하게 표현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노출

1. 카메라 측광 방법

 

카메라 제조사에 따라 용어가 약간 다르긴 하지만 측광의 종류는 거의 같습니다.

 

1-1. 멀티 측광

 

매트릭스 측광, 다분할 측광, 허니 컴 패턴 등으로 불리는 방법입니다. 뷰파인더에 보이는 화면을 5분할, 32분할, 256분할로 나누어 카메라가 자동 계산하여 적절한 노출값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최적의 표준 노출을 측정해 촬영할 수 있어 가장 무난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전체를 측광해 평균치를 찾아 오차를 줄이기 때문에 입문자에게 적당합니다. 하지만 사진사가 의도를 가지고 실험적인 사진을 찍을 때는 노출을 평균치 이상, 이하로 변경하지 않기 때문에 적당하지 않습니다.

 

1-2. 스팟 측광

 

뷰파인더에 보이는 특정 부분의 좁은 범위(약 1~3%)에 가중치를 두고 나머지 전체를 함께 측광합니다. 배경과 인물의 노출 차이가 심할 때 인물에 이 측광 방식으로 인물을 측광하면 인물의 노출에 가중치를 두게 되어 배경은 어떻게 되었든 인물을 적정 노출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사진사가 원하는 특정한 주제를 강조할 수 있고 노출을 임의대로 결정할 수 있지만 입문자가 사용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 있습니다.

 

1-3. 부분 측광

 

부분 측광 또한 스팟 측광처럼 뷰파인더의 일부분을 기준으로 측광합니다. 다만 스팟 측광에 비해 가중치를 주는 영역보다는 조금 넓은 영역(약 9~10%)을 측광합니다. 부분 측광보다 앵글의 변화 시에 정확한 노출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스팟 측광은 그 영역이 매우 좁아서 앵글을 조금만 변경해도 노출을 측정하고자 하는 영역을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노출을 얻어내는 데에 실패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분 측광은 실패할 가능성이 작습니다.

 

1-4. 중앙부 중점 측광

 

멀티 측광 방식의 이전에 주로 사용하던 방식으로 중앙 부분의 노출 감도를 강하게 측정하는 방식으로 중앙의 가중치를 70~80%로 잡고 주변부를 20~30%로 계산하여 노출값을 찾아냅니다. 앞서 설명한 스팟 측광, 부분 측광 보다 조금 더 넓은 영역으로 이들과 멀티 측광과의 중간 정도의 성격으로 보면 됩니다.

 

2. 노출계 사용

 

가끔 매체를 통해 모델들이 스튜디오 등지에서 프로 사진사와 사진을 찍을 때 보면 얼굴에 뭔가를 들이대고 누르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노출계입니다. 카메라에는 피사체를 반사해서 들어오는 빛을 측광하는 반사식 노출계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측광이 간편하긴 하지만 피사체가 가지고 있는 색에 따라 빛이 흡수되거나 더 발산하는 경우가 있어 정확한 결과를 얻기는 힘듭니다. 반면 외장 노출계는 흔히 입사식을 이용하는데 모델이 빛을 받듯 그 위치에서 직접 들어오는 빛의 양을 계산해서 적정 노출에 맞는 조리개와 셔터속도를 알려줍니다. 모델이 입고 있는 옷이라던가 피부색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모델이 받는 순수한 빛을 측광하기 때문에 정확합니다. 다만 매번 촬영 때에 측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필름을 사용하던 시기에는 결과물을 바로 확인할 수 없으므로 정확한 촬영이 필요해 입사식 노출계가 유용했지만 디지털로 발전된 지금은 결과물을 LCD 화면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반사식 노출계로 결괏값에 따라 바로잡아서 재촬영하면 됩니다.

 

3. 하이키와 로우키

 

노출 차이를 이용해서 사진의 전체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하이키(High-Key)는 밝고 경쾌한 인상으로 하이라이트 부분이 많고 중간 톤을 중심으로 섬세하고 부드러운 밝은 상태의 인물 촬영 사진에 유용합니다. 하이키 촬영에서는 그림자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보조 플래시나 반사판을 이용해 그림자 부분을 비추어주면 좋습니다. 강한 역광을 받는 모델이 있다면 스팟측광으로 모델을 측광하고 찍게 되면 배경은 노출이 과다해져 자연스레 하이키 사진이 됩니다. 역광이 아닌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노출값을 고의로 높여서 촬영합니다. 카메라의 브라케팅을 이용하거나 노출을 조정하고 두세 차례 재촬영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로우키(Low-Key)는 사진의 전체 노출을 줄여 어둡게 촬영하는 것입니다. 전체를 어둡게 하고 인물에만 빛을 주어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습니다. 인물의 강조할 수 있으며 극적인 효과나 우울한 분위기를 연출할 때 사용하면 좋습니다. 하이키와 반대로 뷰파인더 안의 상대적으로 밝은 부분을 스팟 측광하고 촬영하면 자연스레 전체 사진이 어두워지게 됩니다. 일반적인 촬영 환경에서는 측광한 후에 조리개를 조이거나 셔터속도를 올려 노출을 1~2 스톱 줄여줍니다.

색감을 생각하기 전에 단순히 노출의 차이만으로도 인상 깊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측광 방법을 몸에 익혀 즉흥적으로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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