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촬영모드는 결과물을 향한 갈림길

General.East.K

2025년 02월 26일

카메라 촬영모드 - TV

카메라 촬영모드 중 수동모드를 제대로 다룰 수 있다면 생각하고 의도한 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완전 수동모드를 이용하려면 많은 노력과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는 입문자를 위해 완전자동 모드와 반자동 모드를 지원합니다. 완전자동은 말 그대로 카메라가 상황에 맞추어 사용자가 셔터만 누르면 사진이 잘 나오도록 합니다. 하지만 완전자동 모드로 찍은 사진은 내가 원하는 멋진 사진은 나오지 않습니다. 완전 수동모드에 익숙해지기 전까지 반자동 모드를 사용하여 천편일률적인 사진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습니다.

 

1. 카메라 촬영모드 – AV모드(조리개 우선모드)

카메라를 AV(Aperture-Value) 방식으로 설정하면 조리개 수치와 노출값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우선 노출값을 정합니다. 노출값은 기본값인 0에서 어두운 –2부터 밝은 +2까지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엔 ISO를 지정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조리갯값을 지정합니다. 그러면 카메라는 지정한 노출값에 맞도록 셔터속도를 조정합니다. 조리개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은 피사계 심도를 조정하여 피사체를 중심으로 초점 영역을 조정하여 배경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흔히 인물사진을 찍을 때는 배경과 인물을 분리하는 효과로 배경을 흐리게 하는데 AV모드에서는 조리개를 적절해 개방해 줄 수 있습니다. 밝은 환경에서는 큰 무리가 없지만 어두운 환경에서 조리개의 수치를 높여 닫으면 카메라는 지정된 노출값에 맞추기 위해 셔터를 느리게 바꿉니다. 이렇게 되면 손 떨림이 사진 결과물을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손 떨림 방지 기능이나 삼각대를 이용하도록 합니다. 반대로 조리개를 많이 닫으면 셔터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이용하여 멋진 야경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자동차가 달리는 밤 도로를 찍게 되면 자동차의 라이트가 길게 늘어지는 사진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카메라 촬영모드 - AV모드

2. 카메라 촬영모드 – TV모드(셔터 우선모드)

카메라를 TV(Time-Value) 방식으로 설정하면 셔터속도와 노출값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AV모드와는 반대로 지정한 ISO와 노출값에 따라서 조리개를 카메라가 조정합니다. 셔터속도를 빠르게 지정하면 짧은 시간만큼 들어오는 빛의 양이 줄어듭니다. 이를 보상하기 위해 조리개가 많이 열려 단위시간 당 들어오는 빛의 양을 늘립니다. 반대로 셔터속도를 느리게 지정하면 조리개는 닫혀서 빛의 양을 줄입니다. TV모드는 스포츠와 잘 어울립니다.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속도감 있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잡아내는데 적당합니다. 셔터속도가 느리면 밝은 날이라고 해도 피사체가 빠르게 움직이기 때문에 움직임에 의해 흐림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셔터속도를 빠르게 지정하면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선명하게 잡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셔터속도를 적당히 빠르게 지정하고 피사체를 따라 카메라를 좌, 우로 함께 움직이며 사진을 찍으면 패닝 샷(Panning Shot)을 찍을 수 있습니다.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은 선명하게 하고 배경은 움직임에 따라 흐림이 발생하여 역동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는 반대로 폭포나 물이 흐르는 하천을 셔터속도를 느리게 설정하고 사진을 찍으면 물의 흐름이 흐려지면서 몽환적인 사진을 만들어 낼 수도 있습니다.

카메라 촬영모드 - TV

3. 카메라 촬영모드 – M모드(완전 수동모드)

완전 수동모드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사용자가 지정해 줘야 합니다. 노출값은 제외합니다. M모드에서 노출계는 말 그대로 사용자가 지정한 값들이 어느 정도 빛을 받고 있는지 참고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반자동 모드로 조리개와 셔터속도에 대한 지식이 쌓이면 자신이 선호하는 값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서로 조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자동 모드에서는 지정한 노출값에 맞추도록 카메라가 개입하기 때문에 완전히 어둡게 혹은 완전히 밝게는 찍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두운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카메라는 노출값에 맞추려 조리개를 개방하든지 셔터속도를 느리게 하고 눈으로 덮인 풍경을 찍으면 노출을 줄이기 위해 조리개를 조이거나 셔터속도를 빠르게 합니다. 하지만 완전 수동모드에서는 완전히 어둡게 혹은 완전히 밝게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 M모드는 스튜디오에서 플래시와 동조해서 사용할 때 유용합니다. 스튜디오에서는 가능한 카메라의 설정값은 고정해 둔 채로 플래시를 조정해 가며 사진을 만들어 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카메라의 개입이 없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스튜디오에서는 가능한 M모드를 이용해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카메라 촬영모드 - Manual

완전 자동모드로 찍으면 사진은 반드시 찍힙니다. 카메라가 상황에 맞게 설정값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찍힐지 예상하기 힘들고 대부분의 결과물은 아름답지 않습니다. 사진은 결국 사람이 감상하기 때문에 사람이 의도를 가지고 찍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능한 반자동 혹은 완전 수동모드를 많이 연습해서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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